“BDA조사 종결 요청…외교안보팀 아이디어”

  • 입력 2006년 9월 21일 02시 55분


노무현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에 북한의 돈세탁 창구로 의심받는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수사의 ‘조속 종결’을 주문한 것은 외교안보팀이 머리를 맞댄 끝에 준비한 조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워싱턴과 서울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의 노 대통령 면담 요청을 수락한 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논의를 시작했다. 한국 정부 외교안보팀은 노 대통령이 동맹국 대통령으로서 미국의 국내법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조사 자체는 반대하지 않으면서 미국에 주문할 수 있는 최고 수위가 무엇일까를 고민했고 그 결과 나온 것이 ‘신속 수사를 통한 조속한 종결’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노 대통령의 즉흥 발언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마카오의 소규모 은행 가운데 ‘끝에서 네 번째’인 BDA은행이 거래의 대부분을 컴퓨터 대신 수기(手記) 전표로 처리한 탓에 분석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해 왔다. 하지만 이는 ‘일개 소규모 은행에 남은 북한의 불법거래뿐만 아니라 이 은행과 연결된 제3국 은행계좌를 몽땅 추적한다’는 조사 원칙과 무관치 않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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