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전효숙 임명동의안? 땜질식 처방 받을 수 없다"

  • 입력 2006년 9월 21일 19시 23분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1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연대가능성과 관련 "한나라당은 경상도에서 지지율이 높고 민주당은 호남에서 지지율이 높다. 그러므로 지역간 감정을 해소하고 통합하기 위해 양당이 합쳐질 수 있다면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중견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처음에는 가볍게 정책연대 공조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 논란과 관련해서는 "땜질식 치유는 받아들일 수 없다. 나라와 헌재를 위해서는 전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가 절차적 하자 논란을 의식, '전효숙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별도로 제출하기로 한데 대해 "그런 식으로 하자가 치유될지 걱정"이라고 말해 이를 거부한다는 당의 방침을 확인했다.

그는 향후 여권이 개헌을 추진할 가능성 등에 대해 "개헌 술수를 당장 접어야 한다. 정치공작과 도박정치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제)에 대해 "올해에는 경선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내년에 가서 얼마든지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전시작전통제권 논란에 대해 "단독행사를 강행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했고, 사립학교법 개정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법안과의 연계(투쟁)은 있을 수 있으나 순수한 민생법안과는 연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