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입주기업 흑자 1곳도 없어…국회 예산정책처 조사

  • 입력 2006년 9월 26일 03시 07분


북한 개성공단 입주 기업 가운데 흑자를 내는 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간한 ‘예산춘추’ 가을호에 따르면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 기업 15곳 가운데 공장을 가동 중인 1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말 현재 11곳이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곳은 손익분기점에 이르렀고, 나머지 1곳은 응답하지 않았다.

현재의 사업 상태와 관련해 입주기업 3곳은 많은 어려움에, 8곳은 약간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각각 대답했다. 잘 진행되고 있다는 기업은 2곳에 그쳤다.

12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은 북한 군부의 부정적 시각과 통신 및 통행의 제한 등을 감안하더라도 ‘사업 추진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이유로 시범단지 입주 기업 중에도 정상 가동을 못하는 기업이 있고 본단지 1차 분양 기업들이 공사를 더딘 속도로 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점 등이 꼽혔다.

개성공단 사업은 개성시 일대 총 2000만 평을 3단계로 나눠 공단과 배후도시를 건설하는 것. 현대아산과 한국토지공사가 공동사업 방식으로 개발을 추진 중인 1단계 용지 100만 평에 시범단지(2만8000평)가 조성돼 2004년 12월부터 국내 기업들이 입주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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