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뉴욕 소식통에 따르면 한 차석대사 후임으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결정됐다.
2001년 부임한 한 차석대사는 그동안 대미(對美) 교섭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등 외교관계가 없는 미국에서 북한을 대표하는 역할을 해 왔다.
한 차석대사의 교체 이유로는 북한 외교관의 해외근무 기간이 통상 3년인 상황에서 이미 5년 가까이 장기 근무해 온 점이 꼽힌다. 일각에서는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대미교섭 책임자 교체를 통해 뭔가 외교적인 실마리를 찾으려는 시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후임으로 내정된 김 연구위원은 김일성종합대 영어과 재학 중 영어권인 남미의 가이아나에서 유학했으며 2000년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방미 대표단에도 포함되는 등 북한에서는 미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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