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경선 출마 선언에 대해 고건(사진) 전 국무총리 측은 1일 “(대선에) 나가겠다는 사람이 하겠다고 밝힌 것일 뿐”이라며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주자들의 행보와 관계없이 대권 레이스를 앞당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태도였다. 당초 계획대로 간다는 것.
고 전 총리의 한 측근은 “(고 전 총리는) 연말까지는 중도개혁세력의 연대 통합에 역할을 다할 것이며 대선 출마 등 앞으로의 정치 일정은 정기국회가 끝나고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열린우리당 의원뿐 아니라 한나라당 의원들과도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 전 총리로서는 대권 도전 선언보다는 열린우리당 및 민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정계개편 논의의 향배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면 고 전 총리도 느긋하게 있지만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진도-해남 국회의원 재선거를 계기로 본격 정치행보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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