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동2호 실패는 연료 장기주입 유발 부식 탓"

  • 입력 2006년 10월 2일 16시 09분


북한이 '대포동 2호' 발사에 실패한 것은 액체연료를 연료탱크 안에 장기간 넣어둔 탓에 미사일에 부식(腐蝕)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미국 국방성 산하 국방과학위원회 윌리엄 슈나이더 위원장이 주장했다.

슈나이더 위원장은 2일자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7월5일 미사일 발사 당일까지 적어도 2주간 액체연료가 탱크 안에 주입된 상태였다고 지적하면서 "2주는 이례적으로 긴 기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켓연료에는 부식작용이 있기 때문에 주입한 뒤 신속하게 발사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포동 2호가 발사 직후 1분 안에 궤도를 벗어난 원인은 분사구(노즐) 등 정밀부위가 부식돼 적절히 기능하지 못했거나 엔진 압력으로 미사일 바깥 판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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