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에 대한 이사국들의 대체적인 반응을 알아보기 위한 예비투표(straw poll)와 법적인 절차인 본투표, 총회의 추인과정이 그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일(현지시간) 4차 예비투표를 마친 뒤 9일 본투표를 실시키로 결정했다는 것은 선출 절차가 2단계로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예비투표 없이 본투표를 실시한 경우도 있었고 본투표가 여러 차례에 걸쳐서 실시된 적도 있지만 올해에는 후임 사무총장 조기 확정이라는 대세를 반영하듯 4차 투표 1주일만에 본투표가 잡혀졌다.
본투표는 4차 예비투표와 마찬가지로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이 색깔을 달리해 투표해 한 후보가 상임이사국의 반대 없이 9표 이상을 득표하면 총회에 차기 사무총장 단일후보로 추천된다.
안보리 이사국들이 결정에 따라서는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후보를 추대할 수도 있다.
총회는 안보리가 추천한 후보를 추인하기 위한 총회 일정을 결정하며 대부분의 경우 안보리 추천사실을 공개한 뒤 박수로 추인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회원국이 투표절차를 요구하면 투표에 들어갈 수는 있으나 지난 1971년 이후 전례가 없었다는 점 등으로 인해 실제 총회에서 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이다.
총회에서 새 사무총장 추인이 이뤄지면 각 지역그룹 대표 연설과 당선자의 수락연설이 이뤄지는 것이 이제까지의 관례였다.
총회에서 추인받은 차기 사무총장 당선자는 현 사무총장실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인수인계팀을 구성, 실무적인 인수인계작업에 들어가며 내년 1월1일부터 사무총장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역대 관례로 볼 때 새 사무총장 취임식은 전 회원국이 참여하는 형태가 아니라 사무국 내에서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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