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외교관들로부터 축하전화 쇄도

  • 입력 2006년 10월 3일 16시 13분


2일(현지시간) 오후 최영진 유엔주재 한국대사의 휴대전화는 쉬지 않고 울렸다.

이날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사실상 차기 유엔사무총장으로 확정되면서 유엔주재 각국 외교관들로부터 축하전화가 쇄도했기 때문이다.

유엔에서 반 장관의 사무총장 도전을 진두지휘해온 최 대사는 "이제 예측할 수 있는 또 다른 변수는 없다. 사실상 중요한 절차는 모두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월요일 예정돼 있는 안전보장이사회 공식 투표에서 반 장관을 유일한 후보로 확정하는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보리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투표를 끝낸 대사들이 나오면서 '아주 잘됐다.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네 왔다. 그래서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가장 큰 고비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1차 예비투표부터 3차 투표까지 반 장관에게 '반대표'를 던진 국가가 동일한 국가가 아니고 계속 바뀌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반 장관이 우리의 후보이고 외교부장관이고 대한민국의 아들이었지만 당선이 확정되면 그 때부터는 192개 회원국의 사무총장이다. 반 장관이 사무총장으로서 공정성과 중립성, 객관성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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