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기지 29곳 중 26곳 토양 오염

  • 입력 2006년 10월 3일 16시 39분


환경부는 3일 주한 미군기지 29곳 가운데 26곳의 토양 오염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정진섭(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미군기지 오염실태 조사 자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토양 오염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26곳 중 14곳은 지하수 오염 농도 기준치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오염된 기지의 치유 비용과 관련, 논·밭·과수원 용도로 치유하려면 1205억 원이 들고 공장용지나 도로 용도로 회복시키려면 277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2005년 2월부터 올 해 3월까지 14개월간 진행됐다.

춘천 캠프페이지는 석유계총탄화수소(TPH) 토양 오염 농도가 기준치의 100배를 넘었고, 서울 동작구 대방동 캠프 그레이는 BTEX(벤젠·톨루엔·에틸벤젠·크실렌) 오염 농도가 기준치의 200배를 초과했다.

경기 파주의 사격장 4곳은 토양의 납 농도가 기준치의 150배를 넘었고 경기 파주 캠프 하우즈는 토양의 아연 농도가 기준치의 15배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토양 오염 물질은 TPH, BTEX, 납, 구리, 아연, 니켈, 카드뮴, 비소 등 8개였고 지하수 오염 물질은 TPH, 페놀, 벤젠, 크실렌 등으로 나타났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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