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북한 핵실험 못하도록 엄중 경고하라"

  • 입력 2006년 10월 4일 15시 41분


노무현 대통령은 4일 '핵실험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북한 외무성의 성명과 관련해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없도록 북한에 대해 강력히 엄중 경고하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력해 달라"고 안보 관계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안보 관계 장관회의를 소집, 이같이 지시하고 "북핵실험 가능성에 대비해 모든 것을 준비하고, 또 6자회담 재개 노력에 대해서도 잘 따져서 하라"고 말했다고 이종석 통일부장관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국방위 연석회의 답변을 통해 전했다.

이날 안보관계장관회의에는 한명숙 국무총리와 이종석 통일, 윤광웅 국방장관 및 김승규 국정원장,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 변양균 정책실장, 송민순 안보실장, 김영주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앞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의도를 잘 파악해서 한편으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상태에 이르지 않도록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강화하고, 또 한편으로는 실제로 실험을 강행했을 때 초래될 상황에 대해 북한이 분명히 알게 하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북한 핵실험 관련 사항에 대해 수시로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제한 뒤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으며 징후 포착 등 감시 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안보관계 장관들이 수시로 상황점검을 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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