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보고를 통해 "오늘 오전 10시 35분경 핵실험이 실시된 것으로 판단되며, 장소는 (기존에 유력한 곳으로 여겨졌던) 길주군 풍계리에서 30㎞ 동쪽으로 떨어져 있고, 지난번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했던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서북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360m 높이의 산 지하인 것으로 잠정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한나라당 정보위 간사인 정형근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산의 높이를 볼 때 수직 갱도가 아닌 수평 갱도에서 핵실험이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오전 10시 30분경만 해도 김 국정원장은 '북한의 핵실험 징후가 없다'고 보고했고, 향후 핵실험을 한다면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이 유력하다고 보고했다"면서 "이는 국정원이 핵실험 장소와 시기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측은 "핵실험 장소는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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