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핵실험인지 여부는 방사능 측정이나 위성을 이용한 지형 변화 관찰을 해야 하지만 지진파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이번 지진파 규모로 볼 때 최소한 800t가량의 TNT가 터진 위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연 지진의 경우 P파가 발생한 뒤에 S파가 오는데 비해 인공발파는 P파가 동일하게 사방으로 영향을 주며 발달한다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파의 리히터 규모가 3.6으로 일반적인 핵실험보다 낮았다는데….
"인도나 파키스탄 등에서 지하 핵실험을 했을 때 강도가 4.0에서 최고 4.8까지 나온 점에 비추어 이번 지진파는 다소 낮다. 하지만 폭발 공간이 다소 여유가 있을 때 위력을 흡수하기 때문에 낮을 수 있다."
-인공적인 발파에 의한 지진파가 확실한가.
"지진파 계측기 외에 공중음파관측기에도 잡혔기 때문에 인공 발파가 분명하다. 공중음파에 잡힌 발파 지점과 시간이 지진파에 발생한 장소와 일치했다. 자연 지진에서는 이처럼 P파만 발달하는 현상을 볼 수 없다."
-미국과 일본은 리히터 규모 4.2로 잡혔다는데….
"원거리 측정 방식과 단거리 측정 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또 발생지점과 측정지점 사이의 지역적 특성에 따라 최소한 1.0의 차이를 낼 수 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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