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아베 회담 “동북아 중대위협 북한에 전적 책임”

  • 입력 2006년 10월 9일 19시 08분


코멘트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북한의 핵실험 사태에 양국이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서 노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일본 총리가 만난 뒤 11개월 만에 열린 것이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지난해 6자회담 당사국들이 합의한 ‘9·19공동성명’의 의무를 위반해 동북아의 안정을 뒤흔드는 중대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어 양 정상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경고한 뒤 북한에 대해 △핵무기와 관련 계획 폐기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 복귀를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낮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한명숙 국무총리 초청 오찬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또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유보했으나 일제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을 반성한 일본 정부의 ‘무라야마 담화’(1995년) 정신을 승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