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S 방재대책실에서는 10일 북핵실험 탐지 이후 야간 2명 등 8명의 요원들이 전국 37곳의 유무인 측정망을 통해 들어오는 방사선량에 대한 정밀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며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방사선량 과다 측정에 대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부터 15분 간격으로 측정하던 자동측정망을 2분으로 앞당겨 가동 중이며 수치가 기준치 이상에 이를 때 자동으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경보를 받아 신속한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북한 핵실험이 일어났다고 가정하더라도 서울 등 남한지역의 방사능 오염 우려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핵실험을 했다고 발표한 지 만 하루가 지났으나 아무런 이상 징후는 나오지 않고 있다.
방재센터에서는 북핵실험 문제가 불거진 이후 수시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가상 실험 결과 지상 핵실험이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영향이 거의 미미하고 지하 핵실험인 점을 감안하면 서울 등 남한에서 방사선량은 자연방사선의 연간 허용선량인 1밀리시버트(mSv)를 밑돌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9일 이후 북한 핵실험 장소 인근의 풍향이 중국과 러시아 방면으로 향하고 있어 300㎞ 이상 떨어진 남한 측으로 방사선이 확산될 우려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북핵실험장에서 소량의 방사선이 누출돼 국내 자동측정망에 탐지되면 자연방사선량 측정치가 자연스럽게 올라가 북핵실험의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치도 측정망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KINS는 현재 전국적으로 방사선 측정소 15곳, 무인감시 측정소 25곳 등 모두 37곳의 방사선 감시망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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