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훈련 내용에는 북한의 핵 관련 시설 및 항공기나 미사일 등 핵탄두 탑재 수단, 기타 지원시설을 무력화(파괴)하는 방안도 포함돼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군 당국이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합동참모본부가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에게 제출한 ‘북한의 핵무기 투하 대비 군의 훈련 현황’에 나타나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북한이 저급한 수준의 핵무기 1, 2개를 보유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작전계획이나 정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힌 적은 있지만 북핵 시설을 제거하는 핵전쟁 대비 계획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참 자료에 따르면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2월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뒤 핵 공격을 해 올 경우를 대비해 핵전쟁 훈련을 화학전 생물학전 훈련과 같은 비중으로 강화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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