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비용 2800억원 추산

  • 입력 2006년 10월 11일 03시 01분


핵실험에 드는 비용은 크게 핵무기 개발, 갱도 및 실험실 조성 등 토목공사 그리고 관측 장비 등으로 구성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핵무기 개발비의 대부분은 무기급 핵분열물질(고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 확보에 사용된다.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플루토늄탄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생산하려면 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이 필요하다. 매년 핵무기 1개 분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30MWt급 흑연감속로(북한의 5MWe급과 비슷한 규모)를 건설하는 데 5700만∼1억7000만 달러가 필요하다. 또 재처리시설 건설에는 2000만∼5900만 달러가 든다.

이런 공장을 가동해 플루토늄을 생산하려면 2400만∼7300만 달러가, 핵무기의 설계와 제작에는 3300만∼1억600만 달러가 각각 소요된다. 결국 소규모 플루토늄탄 1개를 생산하기 위해선 총 1억9000만∼4억9000만 달러(약 1823억∼4715억 원)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인 핵융합연구센터 소장은 “이번 북한의 핵실험에는 1억∼3억 달러(약 960억∼2878억 원)가 들었을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신중하게 추산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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