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라이스 美국무장관과 크리스토퍼 美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강력 제재를 원하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와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경청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미 정부는 동맹국인 대한민국 국민 절대다수가 왜 무력충돌 확산 가능성 있는 PSI참여확대를 반대하는지 이해하려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정부에서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통해 오가는 현금이 중요하겠지만 우리 국민들에게는 남북 국민들이 서로 만나고 교류하고 있다는 사실이 훨씬 중요하다”며 “미국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서 폭넓게 이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장은 “이 문제는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는 것”이라며 “ 국가안위를 위해 양보할 수 없으며 이것은 우리의 존재 이유”이라고 못 박았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형오 원내대표는 김 의장의 금강산 방문 계획 등을 비난하며 금강산관광 등 대북사업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대책회의에서 “김 의장이 다음달 ‘금강산관광 사업 8주년’에 맞춰 금강산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에 어안이 벙벙하다”며 “이런 식이면 내년에는 북한 핵실험 장소를 관광명소화해서, 여당이 대거 참여해 축하행사를 벌이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전날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전남 화순 해남 10·25 재·보선 지원유세에서 “노무현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까지도 망쳐 놓은 정책”이라며 햇볕정책을 옹호한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DJ 때보다도 더 잘못됐다는 취지를 강조한 것이지 다른 뜻은 없다. 오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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