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참가국 순방에 나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첫 방문지인 도쿄(東京)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 규마 후미오(久間章生) 방위청장관과 차례로 회담을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은 외교 및 국방 당국의 실무협의를 거쳐 미국과 자위대의 역할을 분담한 뒤 이르면 이달 중 일본 주변 수역과 공해상에서 선박검색에 나설 방침이다. 회담에 앞서 라이스 장관은 관련 정보를 한국 및 일본과 긴밀히 교환할 뜻을 내비쳤다.
라이스 장관은 1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회담한 뒤 아소 외상과 함께 서울을 방문해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을 한다.
●아소 “日핵보유 논의 필요”
한편 아소 외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일본의 핵 보유 논란을 두고 “비핵 3원칙을 유지한다는 정부의 노선은 바뀌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다만 이웃나라가 (핵을) 갖게 됐을 때 검토하는 것도 안 된다, 언급하는 것도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하나의 생각으로서 논의해 두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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