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셸링교수-투자가 소로스회장 북핵 강연

  • 입력 2006년 10월 19일 02시 55분


소로스와 한국인 연인18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행사에서 조지 소로스 회장(왼쪽)이 연인으로 알려진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매일경제신문
소로스와 한국인 연인
18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행사에서 조지 소로스 회장(왼쪽)이 연인으로 알려진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매일경제신문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머스 셸링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는 18일 “북한이 제2의 핵실험을 해도 기존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가 무너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예상했다.

셸링 교수는 이날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2006’에서 강연을 통해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이후 핵무기가 효과적으로 사용될 기회가 6, 7차례 있었으나 국제사회는 ‘핵무기 사용 금기’의 전통을 지켰다”며 “이번에도 미국과 한국 등이 NPT에 대한 신념이 확고하면 NPT가 파괴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셸링 교수는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선 전쟁을 막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현재의 교착상태를 타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의 조지 소로스 회장은 강연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북한이 중국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그만큼 궁지에 몰렸기 때문”이라며 “대북 원조로 경제적 여유가 생겨서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북한 정권을 교체하는 방법은 북한을 위협하는 게 아니라 북한에 대한 위협을 거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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