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北 2차 핵실험땐 추가조치”

  • 입력 2006년 10월 19일 20시 08분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오전 일본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추가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對北) 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미 국내법의 양 측면에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예방해 북한 선박의 화물 검색을 비롯한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안전보장은 미국의 안전보장이다. 미일동맹을 현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미군이 북한 선박의 화물 검색을 실시할 경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주변사태법 등 모든 관련법의 적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이란이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에 팔려고 한다면 중대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이전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다면 우리는 핵물질을 실은 배나 항공기에 적절히 대응해 이를 중단시킬 것"이라며 "그들(북한)은 그런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의 핵무기나 핵 기술 이전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선 "단지 북한이 중대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만 말하겠다"며 더는 밝히지 않았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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