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 위원장은 “우리가 수도꼭지를 잠그면 그것만으로 북한은 무너진다. 북한 정권의 내부 폭발을 볼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엔 2개월이면(I think, over the next two months)…”이라고 말했다.
그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일본 한국 중국 러시아 4개국 순방에 나선 목적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압박 필요성을) 암시하려고 동아시아에 갔다. 라이스 장관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최후통첩을 전하기 위해 거기 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내부 쿠데타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북한 지도부를 굶주리게 할 수 있는 강경한 조치가 필요하다. 그러면 그(김 위원장)의 장군들이 그를 제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우리는 지금 국제사회를 통해 북한 항구에서 나오는 선박마다 검색을 실시하려 하고 있고, 북한의 모든 은행계좌를 동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수 성향이면서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비판적인 앵커 터커 칼슨 씨도 로이스 위원장에게 한국 정부와 북한에 비판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는 “왜 북한이 스스로 무너지도록 기다려야 하는가. 왜 동맹국인 한국이 북한정권의 연명을 돕는 경제지원을 하는 걸 그냥 두는가. 미국에 정책 수단이 없나. …한국 정부를 상대로 3만5000명인지, 3만7000명인지 하는 주한미군을 빼내가겠다고 못 하나. ‘친구여. 네 나라는 스스로 지켜보라’고 왜 말을 못 하느냐”고 물었다.
한국계가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가 지역구인 로이스 위원장은 “현재 한국인은 노무현 좌파 정부에 질려 버렸다. 한국인은 북한 지원 중단을 바라고 있다”고 두 번 반복해 말했다. 그는 ‘한미 의원외교협의회’의 공동 위원장이기도 하다.
로이스 위원장은 주체사상 이론가로 1997년 탈북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해법이라면서 “북한 정권에 가는 돈을 차단하고, 대신 라디오 방송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정보를 주입하면 정권은 내부에서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빌 클린턴 전 행정부는 경수로를 지어 주고 북한의 마음을 사려고 했다”며 “그러나 정작 필요한 것은 힘(force)이며, 대북 압력”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정권 교체를 시도하지 않는다. 다만 북한 지도부가 국제사회의 규칙을 지킬 수 있도록 행동의 변화는 유도하겠다’는 부시 행정부의 기본 정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내용이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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