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방송은 “정보 당국은 이 선박이 과거에 군사 장비를 운반한 전력이 있다는 사실은 확인해 주고 있지만, 현재로선 ‘문제 화물’을 싣고 있다고 단언하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이 안보리 결의 1718호 채택 이후 첫 해상 검문검색 대상이 될지 주목된다.
CNN에 따르면 정보 당국자는 “현재로선 해상 검문을 할 근거들(grounds)도 없고, 목적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일단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는 검색을 받도록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소식통은 “미군 정보기관이 수일 전 평양 인근 항구(남포항으로 추정)를 떠난 선박의 이동을 관찰 중”이라며 “2003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실시 이후 미국 정보 당국은 국립지리우주정보원(NGA)의 영상 등을 통해 북한 선박의 출입을 계속 관찰해 왔으며 이번 건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29∼31일 바레인 인근 걸프 만에서 대량살상무기(WMD) 운반 선박 차단을 목적으로 한 PSI 참여국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 일본 지지통신은 20일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영국 프랑스 이외에 중동지역 일부 국가가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미국의 적극적인 PSI 훈련 참여 요청을 받고 있으나 무력충돌 가능성을 이유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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