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의 데일 크레이셔 대변인은 "마카오 동결자금 문제를 비롯한 북한의 현 상황과 관련된 어떤 것이라도 논의주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한중일 순방을 수행한 힐 차관보는 21일 홍콩에 도착해 미국총영사관으로부터 북한의 불법 금융거래 보고를 받았다. 그는 23일 홍콩 관리들과 면담하고 출국할 예정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힐 차관보가 홍콩 공관에 북한거래의 철저한 통제를 당부하는 한편 홍콩 당국에 불법거래 조사에 지속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마카오 금융당국은 미 재무부의 요청을 받고 방코델타아시아(BDA)에 예치된 2400만 달러의 북한 자금을 동결했다. 또 홍콩에서는 북한의 위조달러 유통과 관련된 267만 달러의 자금이 적발된 적이 있다.
한편 힐 차관보는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어떤 새로운 전제조건도 두지 않고 있다"며 "북한 측이 요구하는 북미 양자회담도 6자회담 석상의 한쪽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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