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해군 함정에 여성 지휘관 첫 탄생

  • 입력 2006년 10월 24일 11시 17분


내년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비롯한 최일선에서 영해수호 임무를 수행중인 해군 고속정(PKM) 정장(대위)에 첫 여성 지휘관이 보임된다.

24일 해군에 따르면 내년에 정장으로 탄생하는 여군 장교는 99년 해사에 입교, 2003년 임관한 해사 57기생과 2001년 임관한 해군사관후보생(OCS) 96기 등 10여 명에 이른다.

해군은 1999년 '금녀의 집'이었던 해군사관학교 문호를 여생도(해사 57기 21명)에 개방한 데 이어 2001년부터 함정에 여군들을 배치하기 시작했지만 여성 정장이 탄생하기는 처음이다.

'참수리'급으로 이름 붙여진 고속정은 NLL 등 최전방 해상에서 적 함정의 월경을 막거나 불법어로 및 밀입국, 간첩선 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99년 연평해전과 2002년 서해교전을 치른 것도 참수리급 고속정이었다.

특히 2002년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서해교전에서는 참수리 357호가 북한함정의 공격을 받고 침몰해 6명의 장병이 전사하기도 했다.

해군은 "여군이 정장으로 보임되는 고속정에는 화장실을 비롯한 편의시설이 개선된다"고 밝혔다.

현재 해사 57~60기 여군 장교와 부사관 등 50여 명의 여성 간부들이 전투함과 지원함, 상륙함 등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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