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노 대통령이 지방선거에서 우리당이 참패한 직후인 지난 6월3일 노사모 회원 20여명을 청와대로 불러 “나는 향후 부산•경남에서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열린우리당 선장 역할에 올인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내 진로를 가겠다. 이제는 언론도 무섭지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노사모 회원들과의 모임에서 당 안팎 핵심 친노세력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한 뒤 “향후 우리당이 영남에서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세력 구축에 올인해야 한다며 (그들에게) 각자 임무를 줬다”면서 “이제 그 계획대로 나는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앞서 5•31 지방선거 직전 ‘범여권 통합파’인 염동연 전 우리당 사무총장을 만나 “나는 민주당과의 통합에 절대 동의할 수도 없고, 동의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노 대통령이 염 전 총장에게 ‘염 총장은 꼭 민주당과 통합을 해야 하겠습니까. 국회의원 배지가 그렇게 좋습니까. 나는 민주당과의 통합에 절대 동의할 수도 없고, 동의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러니까 나랑 같이 죽읍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염전총장이 “제가 언제 민주당하고 통합하자고 했습니까. 범민주 세력의 규합을 이야기했지요”라고 반문한 사실도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모임 말미에 “9월28일이 내 생일인데, 그때 다시 모이자”고 제안했으며 노사모 회원들은 환갑잔치 겸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위해 청와대에 다시 모이기로 했다. 그러나 노사모는 여론을 의식해 이 모임을 취소했다.
이날 모임은 노사모 회원들이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 부인이 운영하는 청와대 앞 횟집에서 회식을 하는 자리에 노 대통령이 예고 없이 들러 이뤄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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