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31일 재정경제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은 2002년 1억5300만 원에서 올해 9월 2억2500만원으로 오른 반면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는 5억4900만 원에서 10억4300만 원으로 뛰었다"고 밝혔다.
한해 2880만 원(2005년 평균 연봉)을 버는 근로자가 최저생계비 수준의 생활비(1360만 원)만 쓰고 나머지 1520만 원을 모두 저축해도 강남구의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68.5년이 걸린다는 것.
한 사람이 20년간 일한다고 하면 3대에 걸쳐 벌어도 아파트 한 채 살 수 없다는 주장이다.
서초구(61.6년)도 강남구와 사정이 비슷했다. 같은 계산으로 송파구(49.9년) 용산구(49.6년) 양천구(41.0년)도 3대째에 가서야 겨우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는 결론.
이 의원은 "참여정부 들어 강남 3개구 아파트 소유주들은 가구당 평균 4억1500만 원의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근로자들이 한 푼도 쓰지 않고 14년간 저축해 모은 돈보다 많다"고 말했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