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 당국 관계자는 “2만 달러가 채 안되는데 이는 단기 임무를 수행하는 데 받는 수준”이라며 “장 씨가 지속적으로 정보 수집 및 포섭 활동을 해 왔다면 추가로 수차례 돈이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전 사례를 보면 북한은 단기 임무에 1만 달러 이상의 공작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8월 적발된 ‘직파간첩’ 정경학(48) 씨는 ‘남조선 장기 침투 여건 조성’ 지령을 받고 국내에 잠입하면서 1만 달러를 받았고 간첩 정모(70) 씨는 한국인명사전 등 13종의 자료를 구입해 전달하는 임무를 위해 1만5000달러를 받았다.
문제는 장 씨가 공작금을 어떤 명목으로 사용했느냐다. 언제 누구를 만나 얼마를 썼고, 어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돈을 사용했는지 확인되면 일심회의 구체적인 행적과 접촉 대상자들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공안 당국의 판단이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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