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간첩단 사건 국정원장 고발”

  • 입력 2006년 11월 2일 02시 56분


만경대에서민주노동당 방북대표단이 10월 31일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평양 만경대를 방문해 안내원의 해설을 들은 후 기념촬영을 했다고 1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촬영 연합뉴스
만경대에서
민주노동당 방북대표단이 10월 31일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평양 만경대를 방문해 안내원의 해설을 들은 후 기념촬영을 했다고 1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촬영 연합뉴스
평양을 방문 중인 민주노동당 방북단은 1일 대안친선유리공장 등을 방문한 뒤 3, 4일로 예상되는 고위 당국자 면담을 위해 초청자인 조선사회민주당과 실무접촉을 가졌다.

민노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면담을 신청했다.

민노당 방북단은 당초 미군 양민학살 내용을 담은 신천박물관을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출국 전 이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노당 방북단은 지난달 31일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했다.

민노당을 초청한 조선사회민주당은 노동당을 지지하는 이름뿐인 위성정당으로, 노동당 통일전선부에 소속돼 있다.

한편 민노당은 1일 긴급 의원단 총회를 열어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국정원의 해체를 주장했다. 또 ‘386 간첩단 의혹 사건’을 이번 방북과 연계시키는 발언을 한 한나라당 일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이영순 의원단 공보부대표는 “몇몇 한나라당 의원이 ‘방북 대표단 중 간첩 혐의자가 있을 수 있다’는 발언 등을 한 것으로 알려져 발언 내용을 확인해본 뒤 제소 대상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모 기자 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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