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계개편, 정기국회 이후 결론내기로"

  • 입력 2006년 11월 2일 15시 35분


열린우리당은 2일 의원총회를 열어 "재보선 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을 수용해 당이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당의 진로 및 정계개편 방향에 대한 결론은 정기국회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또 정계개편을 다루는 특별기구는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현 지도부인 비상대책위가 중심이 돼 이 문제를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 및 계파별 당내 논의가 연쇄적으로 이뤄질 전망인데다 당·청간 개각갈등과 같은 내부 변수와 고건 전 총리의 대선행보 본격화 및 민주당의 헤쳐모여 신당 추진 등 외부 변수가 맞물리면서 여권발 정계개편 움직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후 의총 결과 브리핑을 통해 "열린우리당은 남은 정기국회 기간 여당으로서 당면한 국정현안과 함께 국민생활과 관련된 법안,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정계개편과 관련해서는 체계적이고 질서있고 심도있게 논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부대표는 또 "창당정신을 발전시켜 나가고 국민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면서 "비대위는 향후 정치일정을 책임있게 논의하고 정기국회가 끝난 뒤 그 결과를 의총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 김근태 의장은 정계개편 논의를 다룰 당내 특별기구 설치를 제안했으나 김원기 고문 등이 "옥상옥이 될 수 있다"며 제지해 무산됐다.

열린우리당은 이밖에 6자 회담 재개를 환영하고 평화포용정책을 뒷받침하며, 북한 핵으로 인한 국민불안을 해소하고 서민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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