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인 페테르 부리안 유엔 주재 슬로바키아 대사는 이날 "핵무기와 미사일관련 품목은 핵공급그룹(NSG)과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리스트를 그대로 원용했으며, 생화학무기 관련 품목은 호주그룹(AG·생화학무기수출통제체제) 품목을 약간 수정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부리안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회원국들에는 통보했나.
"192개 회원국 모두에게 오늘 확정된 제재대상 품목을 통보했다. 회원국은 앞으로 11월13일까지 이행 보고서를 안보리에 제출해야 한다."
-사치품 목록도 논의하나.
"사치품 문제도 앞으로 논의할 것이다. 그런데 몇 몇 안보리 이사국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구체적인 사치품 목록은 개별 국가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더라. 그래서 사치품은 일단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만 합의를 한 뒤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문제가 발생하면 그 때 추가 논의하는 식으로 정리될 것 같다."
-자금동결 및 여행제한 대상이 되는 단체 및 개인에 대한 논의는 어떻게 되고 있나.
"아직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사국들이 조만간 구체적인 안들을 제시할 것이다. 전체의사에 기초해 필요한 결정을 할 것이다. 그러나 쉽지는 않을 것이다."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나.
"이론의 여지가 없는 몇 가지는 빨리 결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복잡한 몇 가지 사안은 합의에 이르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런데 위원회 논의는 항상 '진행형'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제재품목 뿐만 아니라 제재대상 단체나 개인도 언제든지 필요하면 수정하고 추가할 수 있다."
-한국 정부가 북한에서 진행 중인 두 가지 프로젝트(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는 어떻게 되나?
"그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우리는 그 프로젝트가 어떤 프로젝트인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 그 문제는 아마 한국 정부로부터 프로젝트의 성격에 대해 정확히 설명을 들은 뒤에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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