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퇴임후에도 언론문제 손놓지 않을것”

  • 입력 2006년 11월 3일 03시 00분


노무현 대통령은 8월 말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 회원 모임에서 “노사모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대선에서 승리한 것은 역사에 오래 남을 것”이라며 “같은 일이 반복되면 더 역사적인 일이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한국의 역사를 바꾼 대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8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노사모 회원들과의 다과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울하게도 막판이 되면 여당이 이반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이 ‘노사모 방식의 대선 승리가 반복되면 더 역사적’이라고 말한 것은 당시 여당과의 갈등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차기 대선을 대비해 지지층의 결속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노 대통령은 “남을 한 대 때려 놓고서는 ‘왜 때립니까’라고 항의하면 ‘얻다 대고 대꾸야’ 하는 데가 바로 우리나라 ‘정치언론들’”이라며 “언론정치 환경이 선진국 수준이 되도록 임기가 끝나도 손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퇴임 후에도 정치 활동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노 대통령은 “퇴임 후 고향에 집을 크게 짓고, 그곳에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기념관의 알맹이는 3분의 2 이상이 노사모 기록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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