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는 “미국은 조선이 무슨 말을 하든 그걸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으나 이젠 핵무기의 존재는 의혹이 아니라 엄연한 현실이므로 검증이요, 사찰이요 하는 주장은 통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비공식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조선신보의 이날 보도는 11월 말로 예정된 6자회담이 북핵 폐기를 논의하는 장이 아니라 미국과 북한 간 핵군축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조선신보는 이어 “9·19 공동성명 이행의 원칙은 공약 대 공약, 행동 대 행동”이라면서 “(이번 6자회담은) 제재와 협상, 패권과 자주권, 대국과 소국의 논리 간 충돌 제2막”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조선신보는 “조선이 미사일 발사 훈련과 핵실험까지 하게 된 것은 자포자기가 아니라 치밀한 타산과 전략에 따라 실시한 것”이라며 “부시 정권은 금융제재와 유엔제재라는 무기로 조선의 고립 압살, 정권교체를 이뤄 보려 했으나 결과는 조선을 핵보유국의 지위에까지 떼밀어 줬을 뿐”이라고 강변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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