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측 “美에 전화 전쟁막았는데 상황을 악화시켰다니…”

  • 입력 2006년 11월 3일 03시 00분


노무현 대통령이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남북대화를 거부해 상황을 악화시킨 대통령’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김 전 대통령 측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 측은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시에는 북한이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단계였고 지금은 핵실험을 해 상황이 질적으로 다른데도 (노 대통령이) 동일시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 말대로 김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전쟁을 막았다면 노 대통령은 지금 한 일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당시 남북대화를 처음부터 단절한 것이 아니라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어기고 상호 신뢰를 무너뜨려 약속을 어긴 데 대한 응징으로 대화를 거부한 것”이라며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 세금를 퍼 주며 대화를 유지한 대가가 핵실험이냐”고 반박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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