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민노당 대표는 55분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남쪽 국민이 북측의 핵실험에 우려하고 있으며 민노당의 기본 정신도 비핵화에 있다”며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기도 한 비핵화에 대한 북측 방침을 남쪽 국민에게 분명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고 정호진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상임위원장은 “미국이 우리의 자주성을 말살하고 발전권과 생존권까지 위협하기 때문에 힘에 부쳐 부득이 자위적 측면에서 핵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핵은 미국의 제재와 압살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지 결코 남쪽을 향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배경에 대해 “미국이 체면상 6자회담 전 금융제재 해제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면 6자회담을 열고 그 안에서 해제 조치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고 정 부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방북단은 4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오후 3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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