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내정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차원에서 안보수사 부서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김승규 원장의 지휘 아래 법과 원칙, 사실과 증거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국정원 관계자가 전했다.
김 내정자는 “국정원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안보의 최후 보루로서 본연의 임무 수행에 한 치의 빈틈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일선 수사관들에게 수사 이외의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말고 수사하기 바란다는 뜻을 전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최기영(41) 민주노동당 사무부총장 등 2명의 구속수사 기간을 10일 더 늘려 달라는 국정원의 신청을 허가했다. 국정원은 10일경 이번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로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들의 가족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피의 사실을 공표했다”는 등의 이유로 김승규 국정원장을 고소한 사건을 공무원 범죄 전담부서인 형사1부(부장 정병두)에 배당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