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이날 단국대 총여학생회 초청으로 천안캠퍼스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은 대한민국 안에 있다’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1세기 국가경쟁력의 원천은 지식과 정보”라며 “이제는 건설, 공장 짓는 것으로 국민을 먹여 살리던 시대가 지났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 퇴임 후 첫 대학 강연에 나선 그는 ‘젊은 표심’을 의식한 듯 학창시절 일화와 신변잡기를 섞어 강연했다.
그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누가 관리하는가 궁금해 하는 분이 많은데 전자공학과 출신인 제가 그것을 남한테 맡기겠느냐. 제 보좌진도 비밀번호를 모르고 저 혼자 ‘싸이질’을 하고 있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이어 “1970년대는 여대생이 드물어 공대 ‘얼짱’으로 인기가 좋았다”고도 했다.
그는 강연 후 질의응답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대해 “운하가 경제정책이라고 말하는 것은 조금 어폐가 있다”며 “운하 구상은 국정운영이나 경제정책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건설 계획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건설이 경제정책의 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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