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 정치권은 정통보수, 진보, 중도개혁의 3개 그릇에 담겨져야 한다”며 “그래야 이념과 철학으로 다투는 일이 없게 되고, 이미지 정치와 지역 정치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대안으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및 한나라당 소장 개혁세력을 가운데로 하고 한나라당과 보수세력이 오른쪽에,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 진보세력이 왼쪽에 위치하는 이념에 따른 그룹 나누기를 제안했다.
그는 “중도개혁은 민주당이 지금까지 추구해 온 노선이며, 열린우리당은 물론 한나라당에서도 여기에 속하는 분이 꽤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 의석을 가리키며 “고진화 의원, 그 자리 불편하지 않습니까. 손학규(전 경기지사) 후보도 여기(중도개혁세력)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회 본회의장은 순간 웃음바다가 됐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북핵 문제의 초당적 해결을 위해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북핵 스터디그룹’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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