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北핵실험, 내년 대선 의미심장한 영향”

  • 입력 2006년 11월 11일 03시 01분


북한 핵실험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 ‘의미심장한(Meaningful)’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내놓은 한국 투자 전략 보고서 ‘정치적 위험 2007’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북한 핵실험이 ‘햇볕 정책(Sunshine Policy)’으로 북핵 문제에 대해 경계심이 약해졌던 한국 국민들에게 북한이 ‘잠재적인 위협(Potential Threat)’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핵실험은 시장에서 ‘불확실성(Uncertainty)’과 ‘소비심리 위축’을 유발해 한국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예상했다.

또 이 보고서는 한국 국민이 정부 정책의 비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인식하는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이 맞물린 결과, 노무현 정부의 ‘신뢰성(Credibility)’과 ‘능력(Capability)’에 대해 의심을 갖게 했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이 내년 12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 결과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한국 경제가 주목할 만한 위험 요소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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