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주한 미군사령관 "北 도발시, 김정일 밤잠 설쳐야 할 것"

  • 입력 2006년 11월 12일 15시 07분


"북한의 김정일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침실에 '귀신 잡는' 한국과 미국의 해병대가 나타나지 않을까 밤잠을 설쳐야 할 것이다."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미 해병대 창설 제231주년 기념식에서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밝힌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벨 사령관은 기념식 연설에서 "북한은 2개의 긴 해안선이 있어 한미 해병대의 전력에 취약하고 (북한 군 수뇌부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병대는 언제 어디서든 공중과 해상, 지상을 통해 적진에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한미 연합 해병전력은 매우 뛰어난 기동력을 갖고 있다"며 "김정일이 남한을 공격한다면 한미 해병대 때문에 밤잠을 설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벨 사령관은 그동안 공식 행사에서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고 북한 남침시 신속하게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점은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까지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우리의 임무는 북한이 침략을 감행할 수 없도록 막고. 남침할 경우 적과 싸워 신속하게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는 것"이라며 "한미 연합전력은 견고하고 적에 대해 치명적인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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