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APEC선언에 북핵포함 추진

  • 입력 2006년 11월 13일 03시 00분


이르면 이번 주에 6자회담 재개 논의를 위한 미국과 북한의 양자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 정부가 대북(對北) 압박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일 양국 정부는 18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공동선언문에 북한 핵문제가 포함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에 추가 핵실험과 핵개발 계획을 완전히 포기하도록 요구하는 문안을 담을 예정이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연내에 개최될 6자회담을 앞두고 APEC 참가국이 한목소리로 북한에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결의에 따른 대북 수출금지 사치품목으로 승용차 오토바이 담배 시계 등 20∼30개 품목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검토 중인 수출 금지 품목에는 쇠고기와 참치 등 식료품, 핸드백 등 피혁제품, 보석과 향수도 포함돼 있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미국과 북한 관리들이 이번 주초 뉴욕에서 실무회담을 열고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의 실무 관리들이 참석하게 될 회담에서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의 북한계좌 동결 등 금융제재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