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합작 미술품 경매 사이트 포털아트(www.porart.com)는 13일 제주도가 고향인 김승희(67세) 화백과 김성민(57세) 화백이 베이징국제예술박람회에서 금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지난해 박람회에서는 정창모, 선우영 화백이 금상을 받았고, 올해는 김승희, 김성민 화백이 금상을 받았다”며 “최근 중국 미술품이 수억원에 팔리는 등 세계 미술품 투자가들이 중국 미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 때에 개최된 전람회에서 북한 화가 들이 잇따라 금상을 수상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0여 년 전만해도 중국의 유명화가 작품을 몇 십 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며 “현재 금상을 수상한 분들의 작품도 몇 십 만원 대에 낙찰될 정도로 북한 미술품이 엄청나게 저평가 돼 있지만 이번 수상으로 전 세계 미술품 투자자들도 북한 미술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고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북한 미술품 수집에 나서고 있다. 지난 1년간 미술경매 시장에서는 북한 미술품 4700여 점을 판매된 바 있다. 포털 아트도 지난 3일부터 북한 유명화가들의 작품을 10만원에 판매하는 경매를 벌여 매일 2점씩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 베이징예술박람회 수상 기념으로 김승희 화백 작품 3점을 추가로 공급 받아 10만원에 인터넷 추첨경매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0월 2일 개막된 베이징예술박람회는 출품 작품 수만 해도 1만 여 점인 대규모의 박람회로 매년 중국,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 10여 개 국가에서 온 300여 개 의 화랑들이 참가했으며 100억 원 가량의 작품들이 거래됐다. 유화부문에서는 프랑스의 파타니스와 단니스, 이란의 마즈예, 동양화부문에서 북한 김성민, 김승희 등 총 15명이 금상을 수상했다. 아직까지 한국 화가가 금상을 받은 적은 없지만 홍익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김상수 씨가 지난 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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