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천시의회-울릉군의회 “해외연수 안가요”

  • 입력 2006년 11월 15일 07시 01분


경북지역 일부 기초의회가 지역 경제난 등을 이유로 잇달아 해외연수를 취소하고 관련 비용을 현안 사업에 활용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천시의회는 당초 자매도시인 일본의 구로이(黑石) 시를 20일부터 3박 4일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취소했다.

영천시의회는 예산에 편성돼 있던 의원 전체(12명)의 해외연수비 1660만 원과 자매도시 공식행사 교류 참석비 등 총 3300만 원을 조만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해 지역 현안사업에 사용키로 했다.

영천시의회 관계자는 “지역경기가 침체돼 있는 데다 시급한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해외연수를 갈 경우 외유성 논란 등이 제기될 수 있어 해외연수를 취소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여론을 존중하는 ‘열린 의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울릉군의회는 지난달 20일 오징어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 등 지역경제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의원 해외연수비 1310만 원을 반납하고 현안사업 예산에 보태기로 결정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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