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회동하기로 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시절부터 갈등을 빚어왔던 서울시와 정부 간에 화해가 이뤄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국무총리 비서실은 16일 “한 총리와 오 시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오찬을 하면서 서울시의 관광객 유치 사업과 관련한 정부의 협조 문제, 용산 공원의 활용 방안을 둘러싼 갈등 등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리와 서울시장의 양자 공식 면담은 이명박 시장 취임이후 지금까지 5년간 단 한 번도 없었다. 이 전 시장은 행정수도 이전 반대 등으로 노무현 정부와 임기 내내 불편한 관계였으며 국무회의 배석자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오 시장도 용산 공원 조성 범위 및 활용 방안 등의 문제로 최근까지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고 8월 정부 주관으로 열린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식’에 불참하기도 했다.
이날 면담은 서울시 측에서 요청한 것으로 오 시장과 최창식 서울시 행정2부시장, 최령 경영기획실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풀어야 할 각종 현안이 많아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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