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의장 "축구와 아내사랑이 건강비결"

  • 입력 2006년 11월 17일 13시 10분


"축구로 일주일 동안의 스트레스를 다 깨버리죠."

열린우리당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근태 의장이 17일 MBC TV '생방송 오늘아침' 코너인 '우리시대 명사들의 건강법'에 나와 밝힌 '건강비결 1호'는 조기축구.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말 마다 '파랑새 조기축구회' 회원들과 경기를 갖는 '축구 마니아' 김 의장은 "축구에는 어려서 경기도 농촌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 돼지오줌통과 새끼줄로 만든 공을 차던 그리움이 묻어있다"고 회고했다.

카메라 앞에서 여러 차례 시도 끝에 골을 성공시킨 김 의장은 히딩크 식의 '어퍼컷 세리모니'도 선보였다.

집에서는 부인 인재근 씨와 함께 아침마다 맨손체조를 한다. 김 의장은 국민체조, 인 씨는 기체조. 리포터가 "부부가 서로 다른 체조를 상대방에게 가르쳐주시는 게 어떠냐"고 제의하자 김 의장은 "배울 생각 없다"고 익살을 부렸다.

하지만 누구보다 좋은 부부금실이야말로 빼놓을 수 없는 김 의장의 건강비결.

TV 프로그램 덕분에 모처럼 부인 대신 설거지를 한 김 의장은 "오랜만에 (아내에게) 득점 했구나 싶다"며 부인과 다정하게 포옹하는 장면도 연출해 보였다.

부인 인 씨의 남편사랑도 마찬가지. 남편을 위해 항상 현미 잡곡밥으로 식사를 준비하는 그는 보양식으로 더덕구이를 챙겨준다. 김 의장은 "더덕은 산삼 4촌"이라고 소개했다.

시간 날 때마다 함께 산책을 나서는 것도 부부의 건강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산책길에 마주치는 사람들과 악수하는 건 '유명 정치인'의 숙명.

김 의장은 "겨울에 악수할 때는 상대방이 찬 손을 잡기 싫어해서 쌍화탕 같은 걸 따뜻하게 데워서 주머니에 넣고 손을 녹인다"고 했다.

김 의장은 "사랑이 있으면 마음도 몸도 건강해진다"고 '건강지론'을 소개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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