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이 "남북 간 핫라인이 마비돼 있다. 핫라인이 있어야 남북간 충돌을 피할 수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공감한다. 그런 방향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대북 제재와 관련해 "압박과 제재의 방법은 단기적으로 추진돼야지 그렇지 않으면 더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며 "압박과 제재는 대화를 위한 단기적 수단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 존폐 논란에 대해 "두 사업은 남북간 긴장완화 및 군사적 충돌 예방이라는 안보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금강산 관광사업은 경제적 이익도 크고 평화통일에 대한 현장교육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정부의 유엔 대북 인권결의안 찬성 방침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서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세계 인권에 대해 주장하고 권고할 책임이 있다는 측면에서 동의했다고 생각하지만 북한 인권문제는 민족적 관점에서 보다 더 진지하게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근본적 해결을 위한 우리의 포괄적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도적 지원을 통해 북한 인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북한인권은 보다 더 포괄적, 전반적인 차원에서 북한의 전반적인 개혁·개방을 이끌어내지 않으면 해결하지 못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쌀과 비료의 대북 지원 재개 의향을 묻는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의 질의에 "국민세금이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와 동의가 필요하다"며 "국회서 충분히 합의해 준다면 곧 재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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