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미 FTA 협상에 반대 의사를 밝힌 전교조가 민감한 주제를 통해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언론관을 교육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교조는 “일부 언론사의 기사는 특정 부분만을 부각하거나 일부 계층의 이해만 보도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며 “학생들이 바람직한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계기수업을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가 홈페이지에 올린 계기수업 지도안은 서로 다른 시각으로 작성된 사설과 기사를 비교하며 읽도록 했다.
한국외국어대 김춘식(신문방송학) 교수는 “전교조가 객관적인 언론관을 교육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초중고교생들은 교사의 말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교조의 수업 지도안을 검토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이 계기수업을 불허할 방침이다.
한편 전교조는 22일 7000∼8000명이 참가하는 연가투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계기수업:
정치 사회적 이슈에 대해 교육과정과는 별도로 이뤄지는 수업이다. 교사는 수업 시작 48시간 전에 학교장의 사전 승인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전교조 조합원들이 종종 이 규정을 어기고 계기수업을 해 말썽이 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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