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국정원장후보자 "김승규원장과 갈등설 사실 아니다"

  • 입력 2006년 11월 20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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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복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0일 '일심회' 간첩단 수사를 둘러싼 김승규 현 국정원장과의 갈등설과 관련, "전혀 그렇지 않다"며 "김승규 원장의 지휘방침을 철저히 받들었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 인사청문회에 출석,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의 질의에 대해 "국정원은 군대 조직 다음으로 위계 질서가 엄격한 조직으로 업무를 이유로 해서 갈등이 있을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일심회 수사 내용의 언론유출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국정원이 언론에 흘린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하고 "아마 체포영장 청구나 변호사 접견 과정에서 언론에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사 고백 용의에 대해 "음지에서 일하던 시기에 국정원 스스로 여러 가지 업보가 있었다"며 "혹시 근무하면서 당사자나 가족들이 아직 마음의 그늘이 있다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국가정보원은 모든 업무에 있어 정치적 중립의 원칙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 인사청문회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히고 "어떤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정보기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탈정치·탈권력화는 국정원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자 국가 안보와 국익 수호에 봉사하는 전문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도 필수불가결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정원 45년 역사상 최초의 내부출신 국정원장 후보자가 된 것은 바로 '변화와 혁신'의 흐름을 이어가라는 시대와 국민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정원을 '안보와 국익'에 봉사하는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변모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유 민주주의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어떠한 세력도 결코 좌시하지 않고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해외 정보 등 전통적 안보 영역은 물론 테러, 산업보안, 사이버안전 등 새로운 영역을 아우르는 폭넓고도 면밀한 안보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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