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달 “한나라 집권은 ‘도로 유신’, 꼭 막아야 한다”

  • 입력 2006년 11월 21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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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는 초긴장 상태로 몰아가고 반대세력은 모조리 용공이라고 매도하는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국가가 어떻게 되겠는가. ‘도로 유신’이다. 그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꼭 막아야 한다.”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은 21일 이재정 통일부장관 내정자를 ‘친북좌파’로 규정하며 임명을 반대하고 나선 한나라당에 대해 “박정희를 추종하는 수구보수 세력”이라고 맞받아치며 맹비난한 뒤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중도자유주의’ 성향의 이 내정자가 지난날 투신했던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을 모두 ‘친북좌파ㆍ용공’으로 매도하고 있는데, 이는 이 내정자 한 사람을 타깃으로 하는 게 아니다”며 “그들은 박정희 중심 세력만 정상으로 볼 뿐 열린우리당을 비롯해 한나라당에 동의하지 않는 모든 세력들은 모조리 용공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한나라당은 결코 집권할 수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일에서 보건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박정희를 추종하는 수구보수 세력뿐”이라며 “그 세력만으로는 절대 (내년 대선에서)집권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한나라당이 박정희ㆍ전두환 시대로 회귀하는 것이 점점 명약관화해지면 한나라당에 동의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수구지향의 한나라당이 조성할 공포가 예견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집권으로 초래될 ‘공포 분위기’를 막고 민주주의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열린우리당만이 희망이라는 말이다. 장 의원은 여당의 재집권 전략으로 ‘反한나라 大연대 구축’을 주장했다.

한편 장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창당 3년여 만에 해체 위기를 맞은 데 대해 “정책을 일관성 있게 집행하지 못한 책임도 상당 부분 있다”며 “그러나 그것보다는 정치행태적인 측면에서 국민에게 정중하고 겸손하게 접근하는 모습이 부족했던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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