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이 주최한 ‘한국의 국가관리와 대통령 리더십’ 학술대회에서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세 대통령의 리더십을 이같이 정의했다.
양 교수는 “이승만 전 대통령은 미국 유학을 하며 미국식 가치를 익힌 ‘최초의 민주적 지도자’였다”며 “4·19혁명 이후 하야한 것만 봐도 자기 제한적 권위주의자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릴 적 별명이 ‘대추 방망이’였을 만큼 키도 작고 몸도 왜소했지만 자기보다 한 뼘이나 큰 아이의 뺨을 때릴 정도로 장악력이 대단했다”며 “이런 경험이 지배적 권위주의자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머니의 엄한 교육과 민주화 투쟁 경력이 어우러지며 ‘권위적 민주주의자’가 되었다고 평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의 대북 인식은 “젊은 시절 사업가 경험을 통해 얻은 융통성과 실용적인 사고가 좌파적 이념과 결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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