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국방장관 이·취임식에서 김 장관은 "국방장관의 중책을 맡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는 동시에 책임의 막중함을 통감하고 국가방위의 소명을 완수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장관은 특히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강행, 한반도와 동북아의 불안정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군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 위협에 대비한 명확한 대응 전략 하에 감시·정보 능력, 정밀타격 전력과 핵 방호태세를 집중 보강해 나감으로써 변화된 전략 환경에 부합된 군사대비태세를 조기에 확립할 것"이라며 '완벽한 국방태세의 확립'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지난 반세기에 걸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부합된 최적의 연합 방위 태세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한 별도의 전담기구를 설치,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작전통제권(전시 작전권) 전환과 관련해 그는 "한미간 합의된 범위 내에서 우리 측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말했다.
그는 또 "첨단 정보·과학 군으로 전환하기 위한 군 구조 개편 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는 가운데 개혁업무 추진 시스템을 체계화함으로써 국방개혁 추진을 제도화 할 것"이라며 일관된 국방개혁을 추진할 것임을 다짐했다.
김 장관은 이 밖에도 육·해·공군의 합동성 보장과 장병들을 비롯한 국방 인력의 사기, 복지증진 등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아무리 첨단무기로 전력화된 군대라도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지 못하면 진정한 강군이 될 수 없다"며 "국민과 함께 하고 함께 염려하며 함께 해결해 나가는 노력을 통해 진정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튼튼한 국방'을 구현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으며 오후부터는 국방부 정책홍보본부 등 주요 부서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 등 본격적인 집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방개혁을 화두로 지난 2년4개월간 군을 진두지휘했던 윤광웅 전임 국방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재직 기간 국방 발전을 위해 조언과 성원, 때로는 비판과 우려를 보내준 선후배 및 국방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자신이 추진해왔던 '국방개혁 2020'과 전시 작전권 전환을 비롯한 각종 국방개혁에 대해 "참으로 힘들고 벅찬 일들이었지만 언젠가는 우리가 해야 할 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 이 모든 것을 역사의 평가에 맡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국방부와 합참 직원들을 비롯해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성곤 열린우리당 의원과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백선엽 예비역 대장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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